커리어하이로 가는 신본기, 2018년 롯데의 발견

입력 2018-06-2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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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본기. 스포츠동아DB

롯데 내야수 신본기(29)는 누구나 다 ‘잘 됐으면…’ 하고 바라게 만드는 선수다. 지난해 연봉 5500만원임에도 불우이웃을 위해 꾸준히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미담의 아이콘’이 됐다. 경찰청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2017년 1군에서 존재감(128경기 출장)을 발휘했다.


그러나 타율 0.237과 출루율 0.313에서 알 수 있듯, 방망이는 미완이었다. 안 될 줄 알았던 신본기의 공격력이 1년 사이에 달라졌다. 20일까지 69경기에서 타율 0.314(220타수 69안타)를 기록 중이다. 5홈런 44타점의 기세를 감안하면,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신본기는 특히 6월 타율이 0.370에 달한다. 신본기의 존재감 덕분에 당초 약점으로 꼽혔던 롯데 하위타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 9번 타순에 섰을 때, 신본기의 시즌 타율은 0.312(109타수 34안타)에 달한다. 기대치 이하로 문규현이 슬럼프에 빠진 상황에서 신본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신본기는 한동희(19), 나종덕(20) 등과 더불어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의 기수다. 아직 한동희, 나종덕이 여물지 않은 상황에서 신본기의 성장은 고무적이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롯데가 뽑은 선수 중 손아섭(30) 이후 주전급이 드디어 나오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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