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끝내기’ KIA 3연승으로 가을야구 불씨 키워

입력 2018-09-16 1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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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9회말 1사 1루에서 KIA 나지완이 동점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나지완(33)이 홈런포 두 방에 결승 끝내기 안타까지 치는 만점활약으로 호랑이 군단의 3연승을 이끌었다. 연승 가도에 오른 KIA는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더 키웠다.

나지완은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5타수 5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와 SK는 초반부터 서로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받는 혈전을 벌였다. 누구하나 확실한 리드를 가져가지 못한 채 9회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나지완은 KIA의 득점을 거의 혼자서 책임졌다.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는 4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KIA는 나지완의 홈런에 힘입어 3-3으로 따라붙은 뒤 6회 한점을 더해 4-3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회와 9회 불펜진이 점수를 헌납하며 4-6으로 패색이 짙어졌다.

위기 상황에서 KIA를 구한 것은 다시 한번 나지완이었다. 9회말 1사 1루에서 이번에는 상대 마무리투수 신재웅의 2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연장까지 간 승부는 10회말에 승패가 갈렸다. 이번에도 나지완이었다. 앞선 타자들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천금같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KIA의 극적인 7-6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나지완이 5타점을 올려 팀이 거둔 7득점의 거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기분 좋은 개인 기록까지 챙겼다. 홈런포 두 방으로 시즌 20호와 21호 홈런을 기록, 3년 연속 20홈런을 마크했다. KIA는 3연승을 거두며 삼성 라이온즈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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