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격차 벌린 KIA, 5위 수성 부담 덜었다

입력 2018-09-30 1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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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IA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 5위 굳히기에 들어섰다. 경기를 마무리한 김윤동(왼쪽에서 두 번째) 등 KIA 선수들이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0일 KIA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 5위 굳히기에 들어섰다. 경기를 마무리한 김윤동(왼쪽에서 두 번째) 등 KIA 선수들이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가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하며 66승67패로 승률 5할에 바짝 다가서면서 5위 싸움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투수 한승혁이 경기 초반 한화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2.1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났다. KIA는 임기영~임기준~황인준~김윤동으로 이어지는 불펜 총동원 작전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네 명의 투수는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 타선을 묶었다. 임기준이 3이닝 무실점으로 가장 큰 활약을 했다.

타선은 후반부에 힘을 냈다. 5회초까지 1-4로 끌려갔으나 5회말 김선빈~로저 버나디나~안치홍 등이 폭발했다. 5번타자 김주찬은 결정적인 1타점 적시타로 팀의 4-4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8회초까지 4-4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균형을 깨뜨린 것은 KIA였다. 8회말 2사 2·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가 2타점 적시 우전안타로 결승 타점을 뽑았다. 버나디나는 1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초 김윤동을 등판시켜 경기를 최종 6-4로 마무리 지었다.

한 때 순위 경쟁상대로 꼽혔던 LG 트윈스를 확실히 따돌리고 5위 굳히기에 들어간 KIA는 이제 다른 두 상대와 5위 싸움을 시작한다. 바로 영남 지역 연고의 두 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다. 6위 삼성에는 2.5게임차, 7위 롯데에는 3.5게임차로 앞서 있다. KIA로서는 두 팀과 잔여경기가 있어 맞대결 전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놓아야 했다. 일단 3연승 행진으로 부담을 덜은 상태다. 당장 오는 3일 삼성을 상대로 부담스러운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후 롯데와의 4경기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LG와의 1차 5위 전쟁에서 승리한 KIA가 삼성과 롯데와의 2차 전쟁까지 승리로 장식하고 최종 가을야구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 지, 박빙의 5위 싸움에 더욱 더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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