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비상경영 돌입…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전 직원 교대 휴업

입력 2020-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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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 교대 휴업…공백 최소화
매출 손실 4조…추가 대책 고심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9월 1일부터 전 직원 주 3일 교대 휴업을 시행하고,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장에서 시행 중이던 무고객 경마를 잠정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마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월 23일부터 경마를 중단하고 경마관계자 생계자금 무이자 대여, 입점업체 임대료 면제 등의 선제조치를 취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지속되던 6월 19일부터는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보유재원을 활용해 ‘무고객 경마’를 재개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지침이 적용되어 고객 입장시기가 불투명해지고 경영상황이 한계에 다다르자, 전 직원 교대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등 비상경영이 불가피해 졌다. 한국마사회 전 직원은 주 3일 교대 휴업 형태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 한국마사회의 매출손실액은 약 4조 원이며, 연간 약 6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87%나 감소해, 매년 납부하는 국세·지방세 또한 약 1조 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전 직원 교대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외에도 경상비용 35% 절감 등 우선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노동조합 등 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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