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매년 반복되는 가을철 비염, 고주파수술로 해결 가능

입력 2020-11-11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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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연세코앤 이비인후과 최윤석 원장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 가을에는 일상생활에 고통을 호소하는 비염 환자들의 내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짙다.

공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가을은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는 시기로 알레르기 비염은 환자가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될 시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이 외부 항원에 대해 불필요한 면역반응, 즉 과민반응을 보이는 현상을 일컬으며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인구의 20% 정도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에 의해 코 안의 점막이 과민 반응하여 발생한다. 다만 단순한 감기로 여겨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중이염,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비염은 코골이, 무호흡증의 악화 요인으로 지목되는데 특히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한다면 성장 발육 저하 등의 후유증을 초래하므로 조기에 자신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비염이 야기하는 코막힘으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안면 골격이 아데노이드형으로 변하고 치아 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빈도에 따라 경도, 중도, 고도로 나눌 수 있으며 원인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을 비롯해 항히스타민제, 비충혈 완화제, 국소 스테로이드, 항류코트린제, 항콜린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과 면역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나타나면 고도로 분류하게 되며 만성비염으로 판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중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면 경도라 할 수 있다. 경도의 알레르기 비염은 약물치료와 회피요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의 빈도가 높아지고 약물치료의 효과가 미비하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나 원인 항원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비염 고주파수술’이 시행된다.

비염 고주파수술은 고주파 열을 수술이 필요한 부위에 정확하게 조사하므로 주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으므로 안전하고 우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국소마취 후 간단히 진행되는 만큼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어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회복이 빠른 편이다.

비염 고주파수술은 비대해진 코점막에 고주파 열을 가해 부피를 줄여주는 원리를 지닌다. 코점막에 고주파를 가하면 점막이 열 응고 되고 굳은살로 바뀌며 부피가 줄게 된다. 이로 인해 코점막이 알레르기 항원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결과를 도출하므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를 유도한다.

특히 비염과 코막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비중격만곡증 등 코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 함께 교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의 해결이 가능하므로 가을철 비염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지목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스스로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를 가졌는지 파악하고, 이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체질에 맞는 치료법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외출 후 청결 유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과 더불어 취침 시 코막힘 증상이 심하면 자기 전에 족욕을 하거나 수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한 김을 코로 들이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역삼동 연세코앤 이비인후과 최윤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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