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나서는 울산 수문장 조현우 “실수 두렵지 않다…계속 도전할 터”

입력 2021-02-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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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조현우. 스포츠동아DB

‘아시아 클럽 챔피언’ 울산 현대가 세계무대에 당당히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차전(2라운드)을 치른다.

4강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일전. 안정감 있는 수문장이 절실하다. 울산에는 국가대표 조현우(30)가 있다. 2021년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지난 연말의 악몽을 떨쳐야 한다.

지난해 울산은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에 밀려 정규리그, FA컵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게다가 11월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 국가대표팀의 원정 A매치 2연전에 합류했던 주전 골키퍼 조현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조현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치르는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새로 꾸려진 ‘울산 홍명보호’ 일원으로 카타르 여정에 동행한 조현우는 3일 스포츠동아와 원격 인터뷰에서 “간절히 바란 K리그 우승을 놓쳤고, ACL 우승을 함께 못해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더 회복에 집중했다. 과거는 잊고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 울산에 확실하게 정착한 만큼 이전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다. 어떤 결과를 얻을지 모르지만 늘 즐기고 행복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클럽월드컵과 2021시즌을 향한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경쟁자이자 동반자들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전했다. 울산에는 베테랑 조수혁(34), 대표팀에는 김승규(31·가시와 레이솔)가 있다. 특히 조수혁은 지난시즌 국내무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조현우를 대신한 ACL에서 눈부신 선방 퍼레이드로 팀의 정상 등극에 앞장섰다.

“조수혁은 팀에 헌신하는 선배이자 존중받아야 할 선수다. 그의 헌신이 팀에 좋은 결실을 가져왔다. 나와 선배는 서로를 더 발전하게 하고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다. 김승규는 많은 영감을 주는 선수이자 대한민국 골문을 함께 지킬 든든한 동료다.”

홍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솔직히 그는 ‘빌드업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킥이 부정확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조현우는 “난 항상 도전하고 과감하다. 실수가 두렵지 않다. 부족함은 훈련으로 채우면 된다. 새 시즌 울산은 빠른 빌드업으로 상대를 괴롭힐 것이다. 어느 공이 날아와도 막을 준비를 하겠다”며 투지를 불살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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