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봄만 되면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예방법은?

입력 2021-03-18 0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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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이비인후과 연세코앤 송정환 원장

원인물질 찾아 노출 최소화해야…증상 지속되면 적절한 치료 필수
긴 겨울 끝에 찾아오는 봄은 언제나 반갑지만 봄과 함께 시작된 미세먼지의 습격을 보고 있자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실제로 봄은 비염 환자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봄철에 증가하는 초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등이 모두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코 점막에 자극을 줘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콧물과 재채기가 주요 증상으로 코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항원에 의한 자극이라면 코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으로 전혀 다른 질환인 만큼 각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코감기로 생각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방치했다가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하면 후각장애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항원인 꽃가루와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한다. 평소 비염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영유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등 알레르기 관련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봄철 계절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항원은 외부활동 시 노출되기 쉬운 만큼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코 안도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방어력이 저하되는 만큼 실내 온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평소 입 대신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비염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요법이나 고주파 비염 수술 등도 고려할 수 있다. 동시에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각종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 노출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청결과 주변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강남역 이비인후과 연세코앤 송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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