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 사진|스포츠동아DB
서울 이랜드는 10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남 아산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 충남 아산 김인균의 득점이 결승포가 됐다.
올 시즌 개막 후 서울 이랜드는 승승장구했다.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무패(3승2무)를 내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충남 아산은 몹시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2승1무2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특유의 ‘짠물 수비’는 돋보였다. 고작 3실점만 허용하고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가장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해왔다. 5경기에서 12골을 넣었고 1실점을 했다. 특히 5라운드 홈경기에서 외인 공격 3총사 베네가스~바비오~레안드를 앞세워 부천FC에 맹폭을 가해 4-0 완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다만 한 가지 불안한 구석은 있었다. 지난시즌 두 팀은 3차례 대결을 했고, 충남 아산이 2승1패로 앞섰다. 서울 이랜드는 첫 승을 따낸 뒤 2연패로 밀렸다. 이러한 흐름을 깨기 위해 홈팀은 강하게 나섰다. 9개 슛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런데 충남 아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공세를 잘 버텼고, 짜임새 있는 역습으로 기회를 엿보다 후반 46분 결승골을 뽑았다. 박세직의 침투 패스를 김인균이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확실한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정 감독은 “충남 아산이 전술적으로 잘 준비했다. 팀에 좋은 경험이 됐다”며 애써 의미를 찾았지만 패배의 허탈함과 충격은 적지 않아 보인다. 서울 이랜드가 14일 K리그1(1부) FC서울과 FA컵 단판승부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