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 엔진’ 임창우의 K리그 리턴…폭 넓어진 강원의 전술 옵션

입력 2021-04-2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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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임창우.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강원FC가 아쉬움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

강원은 20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에 0-1로 패했다. 후반 42분 광주 헤이스의 프리킥에 이은 이한도의 헤딩골을 막지 못해 기대했던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2연패에 빠진 강원은 3승3무5패, 승점 12로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낭패를 봤다.

뼈아픈 패배였지만, 소득이 없진 않았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공들여 영입한 ‘멀티 플레이어’ 임창우가 울산 현대 시절이던 2015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치른 K리그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른쪽 날개로 출격한 그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전보다는 후반전 플레이가 좋았다. 특히 후반 1분 황문기가 연결한 패스를 상대 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유효 슛을 올렸고, 후반 28분 아크 지역에서 시도한 킥은 수비에 걸렸으나 과감함이 돋보였다. 그에 앞서서는 전반 33분 결정적인 키 패스를 황문기에게 연결했다.

수비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했다. 위험 지역에서 3차례 광주의 볼을 차단했고, 동료들과 8차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빌드업에 나섰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주도하는 축구’를 누차 강조해왔다. 빌드업을 중심으로 한 다이내믹한 전술을 펼치면서 결과까지 챙기려고 한다. 이상만 추구하는 게 아니다. “‘빌드업’ 없이 축구의 질적 향상은 어렵다”면서도 때로는 “결과를 내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승리를 향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낸다.

강원은 동계훈련에서 세운 구상이 많이 흐트러진 상태다. 주전 수문장 이범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 공격수 조재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이 온전치 않다. 여기에 22세 이하 자원들도 마땅치 않아 5장 주어진 교체카드를 마음껏 활용하지 못한다.

다행히 임창우가 적절한 시점에 합류했다. FA컵에 이어 이날 광주전까지 출전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활용가치가 높아 오른쪽 날개와 풀백, 중앙수비수, 중앙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흐다에서 뛴 그가 K리그의 리듬과 팀의 템포에 완전히 녹아들면 강원 벤치의 선수 운영폭은 한층 넓어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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