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부 모습.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5/16/106965678.1.jpg)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부 모습.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
롯데, 영업이익 1030억원으로 261% 올라
신세계·현대도 전년비 영업이익 증가
여행길 막혀 명품 보복소비 영향 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신세계·현대도 전년비 영업이익 증가
여행길 막혀 명품 보복소비 영향 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30억 원으로 261.3% 뛰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4974억 원으로 26.7%, 영업이익은 760억 원으로 122.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1분기 매출은 4932억 원으로 23.8%, 영업이익은 823억 원으로 198.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지 1년 만에 원래 실적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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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해외여행에 쓰일 돈이 대거 명품 구매로 전환된 ‘보복소비’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58%, 롯데백화점은 33.8% 상승했다. 또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2월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 오픈 등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따른 신규 개점 효과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1분기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다.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대전엑스포점 개점 등 실적 상승을 견인할 호재는 즐비하다. 하지만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처럼 코로나19 돌발 악재가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돌발 악재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여전한 상황이고, 1분기 호실적이 기저효과와 보복소비 등에 영향을 받다 보니 한 순간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