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일본 여행금지 권고”, 도쿄올림픽은 어떻게 되나

입력 2021-05-25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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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5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재고’에서 4단계 ‘여행금지’로 올렸다. 미국은 여행경보를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의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미 국무부는 권고문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행경보 조치를 권고한 것은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개막 예정일은 7월 23일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선수와 관계자만 수천 명에 달해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안팎에선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도 같은 날 국무부의 여행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출전에는 영향이 없다”며 “선수들은 안전하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은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등 10개 광역지역에 대해 31일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번 주내로 긴급사태 재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지에선 6월 20일까지 연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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