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 4년4개월 만에 수원 복귀

입력 2021-05-26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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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사진제공|수원 삼성 SNS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한 권창훈이 유럽생활을 마무리하고 4년4개월 만에 친정팀 수원 삼성에 복귀한다.

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창훈이 수원 유니폼을 입는다”고 발표했다. 2017년 1월 프랑스 1부리그 디종으로 이적했던 권창훈은 군 입대를 준비하기 위해 복귀했다.

그는 유럽 진출 전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에서 109경기 22골·9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수원은 “권창훈은 수원 유스 최초 국가대표 발탁, 유럽 진출 1호 등 수원 유스로서 기념비적 기록을 남긴 선수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매탄소년단’과 함께 하반기 팀 상승세를 견인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탄소년단은 이번 시즌 수원의 상승세를 이끈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등 매탄고 출신들의 애칭인데, 권창훈도 매탄고 출신이다.

권창훈의 합류로 수원은 천군만마를 얻는다. 최근 K리그1(1부)에서 7경기(4승3무)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수원(승점 30)은 울산 현대에 이어 2위에 랭크되며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창훈이 힘을 보탠다면 선두권 싸움도 해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시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무릎 부상 등으로 공식전 15경기(1골) 출전에 머물러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2020~2021시즌을 마치고 24일 입국한 권창훈은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발표한 2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그는 파주NFC에서 훈련 중이며, 31일 같은 장소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소집에 참여한다.

권창훈은 월드컵 2차 예선이 끝나는 6월 중순 수원의 팀 훈련에 합류하며, 자신의 상징인 등번호 22번을 단다. 권창훈은 “고향 같은 수원으로 돌아오게 돼 마음이 편하다”며 “매탄고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데, 선배로서 솔선수범해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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