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의 7이닝 1실점 호투…두산, 삼성 원정서 2승1패 위닝시리즈 달성!

입력 2021-05-30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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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로켓.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말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30일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에이스의 면모를 한껏 발휘한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27)이 일등공신이었다.

로켓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이자, 시즌 2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첫 2연승을 신고했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ERA)은 1.99에서 1.91로 더 낮췄다.

올 시즌 처음 만난 삼성 타선을 상대로 로켓은 4회말까지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주로 구사하면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순수한 직구는 4개만 던졌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양석환과 김인태가 각각 2회초와 5회초 솔로홈런을 터트리는 등 4점을 뽑아 로켓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0으로 앞선 5회말 제구가 다소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사 1·3루서 호세 피렐라에게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을 뿐, 오재일과 김민수를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안정을 되찾은 듯 6회말과 7회말은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말 3번째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장식했는데, 마지막으로 던진 직구(102구째)가 시속 150㎞를 찍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구위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로켓이 상대 타선을 7이닝 동안 압도했다. 선발투수로서 책임을 다해준 로켓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로켓은 “전체적으로 훌륭한 경기였다. 타자들과 볼카운트 싸움에서 앞서나가고,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아나간 덕분에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잘 도와줘서 터프한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최근 의도한 대로 투구가 이루어지면서 시즌 초보다 자신감이 더 올라온 것 같다. 계속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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