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으로 끝난 3년 동행…이재성, 홀슈타인 킬 떠나 새 도전

입력 2021-05-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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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년의 동행이 아쉬움 속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30일(한국시간)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쾰른FC와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득점포까지 가동했으나, 팀의 1-5 대패를 막지 못했다.

분데스리가2(2부) 3위로 홈&어웨이 방식의 승강 PO에 오른 홀슈타인 킬은 27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1부 승격을 꿈꿨으나, 홈 2차전 완패로 모든 게 무산됐다.

결과는 안타깝지만 이재성의 헌신은 눈부셨다. 홀슈타인 킬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은 원정 1차전에선 후반 14분 시몬 로렌츠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홈 2차전에선 0-1 끌려가던 전반 4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33경기에서 5골·6도움을 올린 그는 PO에서 1골·1도움을 추가해 올 시즌을 8골·7도움(포칼 2골 포함)으로 마쳤다.

기복 없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친 이재성과 홀슈타인 킬의 이별은 기정사실이다. 2018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3년간 팀에서 가장 헌신적이고 희생한 선수로 꼽히는 그에게 분데스리가2 무대는 너무도 좁다.

물론 홀슈타인 킬도 최근 계약연장을 제안했다. 조건 역시 나쁘지 않았다. ‘1부 승격’을 전제로 공격 2선부터 미드필드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이재성을 잔류시키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홀슈타인 킬의 승격이 불발되면서 계약연장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워졌다. 유럽축구에 밝은 관계자들도 “이재성의 잔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이미 적잖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분데스리가 중·상위 클럽 2~3곳,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위 클럽과 직·간접적 접촉이 진행 중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풀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점도 유리하다.

6월 국내서 열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3경기 참가와 휴식을 위해 귀국할 이재성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여유롭게 새 둥지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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