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역전포’ KT, 신경전 변수 속에서도 8연승 행진

입력 2021-07-04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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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루에서 kt 장성우가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동료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맞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신경전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만들어져 경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시작은 3회초였다. 키움이 2사 1·2루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타석에 이용규가 들어섰다. 이용규는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런데 이닝을 마무리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데스파이네가 갑자기 1루로 달리던 이용규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용규가 격하게 반응했고, 두 선수의 신경전 때문에 경기 진행이 잠시 지연됐다.

큰 충돌 없이 상황이 끝나는 듯 했으나 다음 이닝인 3회말에 또 불꽃이 튀었다.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가 2사 이후 KT 타자 조용호의 다리를 향해 사구를 던지면서 그라운드는 다시 얼어붙었다.

양쪽 덕아웃 모두 예민해졌지만 심판진이 중재해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그러나 연이은 신경전으로 승리를 향한 두 팀의 투지는 더 불타올랐다.

키움이 선공을 취했다. 5회초 김혜성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4번타자 박동원이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때렸다. KT는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에게 막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6회말 흔들리는 한현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올라온 불펜진 공략에도 성공했다. 심우준과 조용호의 연속안타, 여기에 상대 수비 실책을 엮어 첫 추격 점수를 뽑았다. 이후 배정대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2-3까지 쫓아갔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포수 장성우가 키움 좌완 김성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KT는 7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또 다른 베테랑 황재균까지 쐐기 타점을 기록해 승기를 잡았다. 강백호의 추가 적시타로 6-3까지 달아난 KT는 8회말 6점을 더 올려 최종 12-3으로 승리했다. 신경전 변수 속에서도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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