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박신자컵 우승 주역 포인트 가드 허예은의 눈부신 성장세

입력 2021-07-16 16: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스타즈 허예은. 스포츠동아DB

청주 KB스타즈 가드 허예은(20·165㎝)은 16일 통영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였다. 프로에 진출한 직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으나 늘 2% 부족해 아쉬움을 드러낸 그가 올해 서머리그에서는 공격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KB스타즈의 우승을 견인했다.


허예은은 부천 하나원큐와 대회 결승전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1점·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13%로 다소 아쉬웠지만 1대1 상황에서의 적극성을 드러내며 차분하게 점수를 쌓았고,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지원해 코트의 야전사량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기도 한 허예은은 아쉽게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놓쳤지만 2020~2021시즌을 마치고 준비했던 부분들을 박신자컵에서서 활용해봤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듯 환하게 웃었다.


-우승 소감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서 너무 좋다. 대회 MVP에 오른 (김)소담 언니가 팀을 잘 이끌어주셨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린 이유는.

“4쿼터 막판에 위기가 있었다. 가드로 더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승리해서 다행이었다. 승리를 지켜준 언니들에게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또 4쿼터 중요한 순간에 내가 슛을 성공시키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성장한 모습인데.


“일단은 적극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값진 성과다. 새로 부임한 김완수 감독님이 가드 출신이어서 피드백을 많이 주셨다. 그런 부분들이 좋아졌다. 감독님이 ‘코트에서는 가드가 리더여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믿어 주신 덕분에 더 자신감을 갖고 하고 있다. 비 시즌에 스킬트레이닝을 받았다. 플로터 등 다양한 기술들을 연마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금 보여준 것 같은데 더 연습해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신경쓰고 있다. 상대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수비수와 부딪혔을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슈팅 정확도 상향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통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