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킨스의 MK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MK돈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77분을 소화하면서 1골·1도움을 뽑았다.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 2개에 힘입은 토트넘은 3-1로 이겨 프리시즌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리그)와 친선경기에서 전반만 뛰고도 1골·2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일주일 새 2차례의 실전에서 2골·3도움으로 날카로운 공격감각을 뽐냈다.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예정보다 빨리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최근 팀 최고 수준인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1600만 원)의 기본 조건에 토트넘과 4년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지난 시즌부터 장기간 이어졌던 계약협상을 마무리하며 새 시즌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큰 숙제를 마치면서 마음이 가벼워진 덕분일까. MK돈스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5분 루카스 모우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이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는 델레 알리의 결승골을 도우며 토트넘 신임 사령탑 누누 산투수 감독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영상 채널인 스퍼스TV를 통해 “빅클럽인 토트넘에서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계속 함께 하고 싶었다. 수년간 이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계약연장 완료에 따른 소감을 전한 뒤 “팀에 좋은 동료들이 많고 프리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2021~2022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