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한 곳에서 열심히 해” 쓰쓰고 향한 친정팀 사령탑의 격려

입력 2021-08-16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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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고 요시모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감독이 메이저리그(ML)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직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을 확정한 일본인 빅리거 쓰쓰고 요시토모(30)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쓰쓰고는 올 시즌에만 2차례 이적을 경험했다. 원 소속구단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된 뒤 다저스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12경기에서 타율 0.120(25타수 3안타), 홈런 없이 2타점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15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탬파베이에서도 26경기 타율 0.167(78타수 13안타), 홈런 없이 5타점의 성적만을 남겨 지난 5월 방출된 데 이어 올해만 2번째로 소속팀에서 쫓겨난 것이다.

이에 원 소속구단인 일본프로야구(NPB) DeNA 복귀설이 돌기도 했지만, 피츠버그에서 영입 의사를 타진하며 상황이 정리됐다. 이에 쓰쓰고와 현역 시절 함께 뛰었고, 현재 DeNA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우라 감독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미우라 감독은 16일 “쓰쓰고가 ML과 마이너리그 등 여러 경험을 하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지만, 본인이 결정한 곳에서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DeNA는 쓰쓰고가 탬파베이에서 방출됐을 때 “25번을 비워놓았으니 돌아오라”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25번은 쓰쓰고가 DeNA 시절 달았던 번호로 현재 ‘준 영구결번’ 상태다. 쓰쓰고는 DeNA 시절 10년간(2010~2019년) 968경기에서 타율 0.286, 205홈런, 613타점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타율 0.322, 44홈런, 110타점의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레전드다. 그뿐 아니라 “정신력을 강조하는 일본 야구계가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후배 선수들에게도 엄청난 신임을 받았다. 구단이 쓰쓰고를 예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하라 가즈아키 DeNA 구단 대표이사도 “쓰쓰고의 의사를 존중한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를 주시하겠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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