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8월 16일(한국시간)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일본인타자 쓰쓰고 요시토모(30)를 영입하면서 가장 우려됐던 대목은 박효준(25)과 포지션이 겹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의 특성상 비슷한 자리의 선수들이 공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공격력에서 우위를 점해야 어떻게든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유격수(50이닝)~좌익수(26이닝)~2루수(19이닝)~중견수(16이닝)를 두루 맡았다. 유격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주전 유격수로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의 수비 안정감을 자랑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타격은 뒷받침돼야 했지만, 타율 0.200(60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250으로는 부족했다.
쓰쓰고의 주 포지션은 좌익수다. 유사시 박효준이 가장 많이 나갈 수 있는 위치다. 타격에서 쓰쓰고에게 밀렸다. 쓰쓰고는 31일까지 피츠버그 이적 후 13경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는 무려 1.424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쓰쓰고의 영입으로 박효준이 큰 영향을 받은 모양새가 됐다.
공격력으로 어필해야 할 상황이지만, 트리플A(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8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3타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선 9타수 무안타다. 유틸리티 자원으로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기 위해서라도 타격감 회복은 필수다. 메이저리그에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무수히 많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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