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입맛 잡은 파리바게뜨, 세계로 GO!

입력 2021-08-31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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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파리바게뜨가 6개국에서 43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대표 먹거리 상권인 생미셸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생미셸점’ 내부. 사진제공|SPC

6개국 430여 개 해외매장 운영
캄보디아 1호점 동남아 공략 거점
미국 가맹점 비율 76%, 경쟁력 확보
중국 텐진공장 건설, 가맹 확대 발판
캐나다 법인 설립, 북미 진출 나서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래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캄보디아 등 6개국에서 총 43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프랑스 파리와 싱가포르에 신규 매장 오픈

먼저 8월 16일 프랑스 파리에 ‘생미셸점’을 오픈했다. 생미셸은 노트르담 성당을 비롯한 여러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는 파리의 대표 먹거리 상권이다. 파리바게뜨 특유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야외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다.

파리바게뜨 ‘생미셸점’ 외관. 사진제공|SPC


파리 유명 호텔 출신 파티시에와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블루 교수 출신 셰프 등 현지 전문 인력도 강화했다. 프랑스 현지 고객에게 파리바게뜨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콘셉트를 선보이고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8월 4일 싱가포르 유명 쇼핑몰인 PLQ몰에 입점한 ‘PLQ몰점’을 선보였다. 현지 공항과 도심을 잇는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타 매장 평균 매출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을 보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내 싱가포르에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신규 점포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싱가포르 유명 쇼핑몰인 PLQ몰에 입점한 파리바게뜨 ‘PLQ몰점’. 사진제공|SPC



올 상반기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함께 ‘캄보디아 1호점’을 오픈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온 것에 비해 캄보디아점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전략을 다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캄보디아 진출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 매장을 운영하며,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 측은 “4월 방한한 말레이시아 장관을 만나 현지 진출 및 생산시설 건립 추진을 논의했으며, 연내 인도네시아 진출도 추진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 외관. 사진제공|SPC

미국·중국 시장은 가맹사업 박차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해외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미국과 중국의 가맹점 비율은 각각 76%, 80%로 현지 가맹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맹사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해외 현지시장에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를 잡아, 가맹사업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현지 주류 상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에 매장을 여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올 상반기에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보스턴, 신시내티 등에서 71개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6월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지역 진출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국가이지만 퀘백 등 일부 지역이 범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선보인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 내부. 사진제공|SPC



미국에서 쌓아온 사업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활용해 토론토, 밴쿠버, 퀘벡, 몬트리올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전개해 2030년까지 1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2019년 4월 총 400억 원을 투자해 텐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축구장 3개 면적 크기(2만800㎡ 규모)의 SPC텐진공장을 건립하며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PC텐진공장은 SPC그룹의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빵과 케이크는 물론 가공채소, 소스류 등 390여 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5월 18일 중국 베이징 창핑쩡푸제점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베이징 2개점, 상하이 5개점, 청뚜, 톈진, 난징 각 1개점씩 총 10개의 가맹점을 새로 오픈하는 등 현재 중국에서 31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으며, 올해 말 영업이익도 흑자 마감이 기대된다.

SPC그룹 측은 “파리바게뜨 특유의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향후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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