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퓨처스] 롯데 이강준, 이적 후 첫 2군 등판 1이닝 무실점…“공략 어려워”

7월말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강준이 2군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 깔끔투를 기록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2군) 팀이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트레이드로 새로 합류한 ‘영건’ 이강준(20)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깔끔투를 펼쳤다. 승리까지 거두며 출발이 좋다.

롯데 2군은 1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3-4로 뒤진 7회초 김주현과 강로한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1군 불펜자원들이 마무리 지었다.

선발투수 박종무는 4이닝 3안타 3볼넷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었던 7월 31일 포수 김준태, 내야수 오윤석의 반대급부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강준은 2군이지만 데뷔전에서 1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골반부상에서 회복한 김유영도 복귀전에서 1이닝 1삼진 무실점. 2군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진명호와 박진형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김주현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번타자 겸 중견수 강로한도 4타수 2안타 1타점. 이외에도 강태율과 정보근이 타점 1개씩을 올렸다.

2회말 선취점을 내준 롯데는 작전야구로 균형을 맞췄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1·3루 강로한 타석, 3루주자 이주찬과 1루주자 김주현이 더블스틸을 감행했다. 주자 두 명 모두 세이프로 동점. 뒤이어 강로한의 안타와 강태율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2점, 5회말 1점을 내주며 2-5까지 몰렸으나 뒷심을 발휘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의 땅볼로 한 점 추격한 뒤 7회초 김주현과 강로한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6회말 마운드에 올랐던 이강준은 1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곧바로 역전되며 승리를 챙겼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5㎞, 평균도 143㎞을 유지했다.

경기 후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강준이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1볼넷이 있었지만 오랜만의 실전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투구였다. 최고 145㎞의 빠른 투심으로 상대가 공략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특히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영건의 첫 실전 평가를 내렸다.

이어 “김유영이 골반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었는데 모처럼 실전에서 부상 이전과 비슷한 구위를 보여줬다. 슬라이더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진명호는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기록하는 좋은 투구였다. 속구가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면서 타자들을 쉽게 처리했다. 박진형 1이닝 10구 세이브를 기록했다. 주무기 포크볼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속구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후반기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김주현에 대해서도 “오늘도 뜨거운 타격이었다. 지난해 콘택트 능력이 다소 떨어졌는데 올해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1군 콜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