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타] ‘결승 만루포+홈런 선두 등극’ 최정은 역시 랜더스의 심장이었다

입력 2021-09-01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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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DH2차전 경기가 열렸다. 8회말 무사 만루에서 SSG 최정이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최정(34)이 결정적 한방으로 팀을 더블헤더 연패의 위기에서 구했다.

최정은 1일 인천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8회말 역전 결승 만루홈런(시즌 24호)을 터트리며 팀의 9-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최정은 홈런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SSG는 8월 31일까지 NC에 게임차 없이 승률 1리가 뒤진 6위였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었기에 더블헤더는 매우 중요했다. 특히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에 막혀 제1경기를 2-9로 패했기에 제2경기마저 내준다면 2경기차로 벌어질 위기였다. 제2경기에서도 8회초까지 NC의 투수 물량공세에 막혀 3-4로 뒤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SSG에는 최정이 있었다. 8회말 최항-고종욱의 연속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다. NC가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조기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최정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찬의 7구째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통산 12번째 만루포를 팀이 꼭 필요로 한 순간 쳐냈다. SSG 김원형 감독, 이진영 타격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결정적 한방을 때리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최정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최정은 후반기 들어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앞선 15경기에서 타율 0.204(49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전반기(74경기·타율 0.299·20홈런·56타점)와 비교해 페이스가 떨어졌다. 본인의 타격감 하락과 맞물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을 터. 그러나 최정의 한방으로 SSG(47승4무46패·승률 0.5054)는 NC와 격차가 벌어질 뻔한 위기를 면한 것은 물론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1-7로 패한 키움 히어로즈(49승1무48패·승률 0.5052)를 승률 2모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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