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수 나올 것” 선배 최원준, 강백호·이재원 뛰어넘을 후배 기다리며

입력 2021-09-02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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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4)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에선 강한 어깨, 타석에선 일발장타력을 높이 평가 받아 1라운드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고 출신인 그는 2020시즌부터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 당당히 외야 한 자리를 꿰차며 맷 윌리엄스 감독의 리드오프로 선발 라인업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려왔다. 올해는 군 입대까지 미루며 팀에 헌신 중이다.

최원준은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 9회초 2사 후 팀의 3-2 승리를 이끈 역전 결승 2점포를 터트렸다. 유망주 시절부터 팀이 그에게 가장 기대해온 장면이었다.

최원준은 서울고 출신 ‘괴물타자’들의 2년 선배이기도 하다. KT 위즈 강백호(22)와 최근 LG 트윈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재원(22)이 그의 후배들이다.



KBO리그에선 어느 순간부터 장타력을 갖춘 유망주들이 드물어졌다. 그러나 최원준, 강백호, 이재원으로 이어지는 서울고 라인은 그 가뭄 속에서도 단비를 뿌리고 있다. 최원준은 비결을 모교의 육성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고교야구는 항상 성적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당장의 승리만 바라보면 아마추어선수들은 틀에 갇힌 플레이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울고는 다르다. 정말 선수들의 앞날을 위해 잠재력을 끌어내는 쪽으로 육성해주신다”고 밝혔다. 후배 강백호와 이재원에 대해서도 “그 선수들이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유정민 감독님을 비롯한 지도자분들이 요즘 트렌드와는 달리 선수의 잠재력에 집중해 접근하신다. 아마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준은 “윌리엄스 감독님도 고교 시절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내 속의 것을 끌어내는 것에 집중해주시고, 그것과 관련해 멘탈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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