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SSG 추신수, KBO리그 최고령 20-20 주인공 됐다

입력 2021-10-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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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회초 2사 1루 SSG 추신수가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회초 2사 1루서 우중월 2점포를 터트리며 시즌 20번째 홈런을 완성했다.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도루를 이미 채운 추신수는 이로써 39세 2개월 22일에 20-20 클럽에 가입하며, 양준혁(MBC스포츠+ 해설위원)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7년 10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달성한 만 38세 4개월 9일의 종전 KBO리그 최고령 20-20 기록을 경신했다. SSG 소속 선수로는 최정(2012·2013년)에 이어 3번째, KBO리그 역대로는 54번째다.

20-20은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기록이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모두 겸비하고 있어 상대 배터리를 괴롭힐 수 있는 타자를 의미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2009, 2010년(이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과 2013년(신시내티 레즈) 등 3차례 20-20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누상에서 한 베이스 더 가고, 공을 더 강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도루와 홈런도 나오는 것”이라며 늘 겸손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장타력과 주루센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으로 39세 이상의 나이에 20홈런을 터트린 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를 포함해 이승엽, 훌리오 프랑코, 펠릭스 호세, 이호준(이상 은퇴) 등 5명만이 작성한 쉽지 않은 기록이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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