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대건설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세트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로 역전승했다. 외국인 야스민(28점)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양효진이 16점과 공격성공률 55.55%로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마다 폭발한 정지윤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초반 가장 잘 나가는 팀들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3연승, GS칼텍스는 2연승이었다. 감독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났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라운드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잘 되고 있다”면서도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모마는 서브도 좋고 노련하게 배구를 한다. 컨디션이 좋으면 막기 힘들 것”이라고 경계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현대건설이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졌다”면서 “우리 팀 모마가 강팀을 만났을 때 어떤 기량을 발휘할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1세트는 홈 그라운드의 GS칼텍스가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 최은지,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6득점과 공격성공률 62.5%의 강소휘가 펄펄 날았다.
현대건설의 반격은 외국인 야스민이 주도했다. 현대건설이 달아나면 GS칼텍스가 쫓아가는 형국을 펼쳐진 가운데 야스민은 중요한 순간마다 폭발했다. 오픈 공격은 물론 블로킹도 일품이었다. 야스민은 2세트에서 8득점을 혼자 쓸어 담았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9-11로 뒤진 GS칼텍스는 유서연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유서연은 4연속 팀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21-21 동점 상황에서 야스민의 2차례 블로킹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3점을 달아난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완전히 몸이 풀린 야스민은 10점을 기록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4세트, 21-21에서 정지윤이 해결사로 나섰다. 블로킹과 서브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23-21로 달아났고, 야스민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경기는 끝이 났다.
장충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