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에이스’ 뷰캐넌-‘삼성전 초강세’ 최원준, 기선제압 특명 [PO 1차전 선발 매치업]

입력 2021-11-08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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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왼쪽), 두산 최원준. 스포츠동아DB

삼성 뷰캐넌(왼쪽), 두산 최원준.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올해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투수로 각기 데이비드 뷰캐넌(32)과 최원준(27)을 낙점했다. 5전3승제가 아닌 3전2승제의 PO라 1차전 승패가 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그만큼 둘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시즌 최다승(16승) 투수 뷰캐넌은 삼성 선발진의 중심이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둔 실적만으로도 에이스로 손색없다.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8.00(1승1패)으로 좋지 않았지만, 삼성 허삼영 감독은 에이스를 믿기로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두산전 2경기에선 2승, ERA 0.64로 매우 강했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은 물론 투심패스트볼, 커터, 너클커브 등 피칭 메뉴까지 다양해 얼마든지 긴 이닝을 소화할 있다.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4일) 데일리 MVP로 선정됐던 최원준은 PO에서도 선봉에 선다. 삼성을 상대로 초강세를 보였던 사실이 가장 인상적이다.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서 3승, ERA 0.36, 17삼진, 4볼넷의 괴력을 뽐냈다. 삼성전 통산 성적도 13경기에서 7승1패, ERA 1.70으로 무척 강했다. 기본 데이터만으로도 두산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인데, 상대전적까지 뛰어나 그만큼 기대가 크다.

물론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데이터 외의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외국인투수를 활용할 수 없는 두산 입장에선 가을야구가 길어질수록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삼성은 뷰캐넌뿐 아니라 원태인, 백정현까지 1~3선발이 모두 탄탄한 데다 불펜도 막강해 마운드 운용이 한결 수월하다. 두산으로선 최원준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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