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맨·신인왕·61번” 당찬 목표 밝힌 키움 대졸 신인 주승우

입력 2021-11-15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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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승우.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의 내년 신인투수 주승우(21)는 올해 뽑힌 10명의 1차지명자 중 유일한 대졸 선수다. 서울고~성균관대를 거친 그는 계약금 1억8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고졸에 비해 대졸은 1차지명을 받기가 쉽지 않다. 나이는 물론 기량 면에서도 같은 해에 나오는 고졸 선수를 압도하기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주승우는 당당히 키움의 1차지명을 받았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까지 이미 장착하고 있어 스카우트들로부터 ‘즉시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승우는 지난달 30일부터 전남 고흥 도화베이스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구단을 통해 팀 훈련에 합류한 소감과 데뷔 시즌 목표를 밝혔다.

주승우는 “처음 1차지명을 받았을 때는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먼저 지명 당시의 소감부터 전했다. 이어 “지명된 후 키움의 경기를 매일 챙겨봤다. 조상우 선배님이나 김태훈 선배님 앞에 투입되는 셋업맨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보직뿐만이 아니었다. 주승우는 프로무대에서 자신이 이룰 수 있는 모든 목표를 당차게 밝혔다. 신인의 패기가 가득하다. 그는 “2022년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코치님들과 감독님께서 믿고 편하게 보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를 위해 4사구를 줄이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4사구가 적은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영구결번에 대한 의지도 담아냈다. 주승우는 “프로생활의 목표가 영구결번인 만큼 내년에 달게 되는 등번호도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내 생일인 30번도 생각하고 있고, 박찬호 선배님의 번호인 61번도 달아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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