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록 괜찮은 것 같아” 김이나 눈물, ‘톡이나 할까’ 종영 [공식]

입력 2021-11-16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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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가 약 1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16일 오전 공개된 ‘톡이나 할까?’ 마지막 회에서는 톡터뷰 대장정을 마치는 김이나의 셀프 톡터뷰가 공개됐다. 톡터뷰어 김이나는 기억에 남는 게스트와 멘트를 다시금 전하며 추억했고, 자신의 예전 톡터뷰 내용을 현재의 자신에게 질문하는 셀프 톡터뷰 ‘나와의 채팅’을 진행하며 스스로에게 전하는 힐링의 메시지로 톡터뷰를 마무리했다.

‘톡이나 할까?’는 지난해 9월 배우 박보영 편을 시작으로 오직 카카오톡 메시지만으로 인터뷰를 이어나가는 독특한 포맷으로 주목받았다. 14개월여간 다양한 개성과 스토리를 가진 65명의 톡터뷰이가 김이나와 만나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자아내는 솔직한 힐링 토크로 누적 조회수 7800만 뷰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가수, 배우, 작가 등 유명 셀러브리티뿐 아니라 기존 토크쇼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사회적 기업 대표, 다큐 감독 등이 출연,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김이나 작사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수어로 표현한 ‘핸드 스피크’ 아티스트들과 매일 죽음을 접하는 특수 청소부, 호스피스 의사 등이 출연해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죽음의 실무자’ 편 등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음성이 아닌 오직 카카오톡으로만 진행되는 독특한 인터뷰 형식은 텍스트에 담기는 미묘한 감정 변화와 톡이 진행되는 찰나의 긴장감까지 그대로 전달하며 집중력 있는 화면 구성과 잘 어우러져 공감을 이끌었다. 톡터뷰이들은 물론 ‘언어의 마술사’인 톡터뷰어 김이나조차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톡 한 줄을 완성하고 발송하기까지의 감정을 오롯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타이트한 화면 구성과 톡터뷰이와 어울리는 장소 섭외를 통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도 호응을 얻었다. 실제 톡터뷰어 김이나는 ‘톡이나 할까?’ 1주년 특집 김이나 편에서 “톡터뷰를 진행하며 대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며 톡터뷰어로서의 사명감과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톡이나 할까?’ 마지막 회 ‘나와의 채팅’ 편에서는 김이나가 과거의 톡터뷰 내용을 현재의 자신에게 그대로 던져보는 특별한 톡터뷰가 공개됐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진행된 ‘나와의 채팅 챌린지’에 참여한 시청자들과 박보영, 선미, 문가영, 재재, 주호민, 딘딘, 키크니, 정세랑 작가, 황석희 번역가, 윤상 등 역대 출연자들의 ‘나와의 채팅’ 메시지가 더해져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김이나는 뜻밖의 인중 연기를 펼쳐 큰 웃음을 선사했던 배우 김유정 편과 사이즈가 맞지 않는 협찬 구두를 신고 나타난 봉태규에게 “구두를 타고 왔다”고 표현했던 에피소드 등을 떠올리며 SNS에서 “난리 났다”고 흐뭇해하며 추억에 잠겼다. 또 헬스장인 김계란을 만나 “체력이 좋아지면서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생겼고, 그중에 하나가 ‘톡이나 할까?’다”라며 톡터뷰어가 된 계기를 고백했던 시점도 회상했다.

김이나는 셀프 마지막 톡터뷰를 통해 “살수록 괜찮은 것 같아, 현재까진”이라며 스스로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톡이나 할까?’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또 과거의 김이나에게 전하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못해도 돼. 괜찮아”라는 멘트를 전하며 스스로 ‘일 중독’이라고 불렀던 과거의 자신을 위로해 감동을 남겼다.

‘톡이나 할까?’ 마지막 무대는 김이나가 팬심을 고백한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라이브 공연으로 채워졌다. ‘데이브레이크’는 톡터뷰어 김이나를 위로하며 ‘내가 보였다, 안쓰러운 내가’라는 가사를 담은 곡 ‘빛나는 사람’을 라이브로 불러 끝내 김이나를 눈물짓게 했다. 김이나는 “뻔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라며 힐링의 눈물로 톡터뷰어로서의 대장정을 마감하며 진한 감동을 남겼다.

‘톡이나 할까?’ 연출자 권성민 PD는 “지난 14개월 동안 ‘톡이나 할까?’를 빛내 주신 톡터뷰이 분들은 물론,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폭 넓고 깊이 있는 톡터뷰를 이끌어준 톡터뷰어 김이나 씨에게 감사하다”며 "누구에게나 일상적인 카카오톡 대화라는 포맷을 빌려, 새롭고 다양한 소통 방식을 보여주고자 했던 ‘톡이나 할까?’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도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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