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가섭, 용의자 급부상…전지현·주지훈 비극 드러나 [TV북마크]

입력 2021-11-22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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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tvN <지리산> 영상 캡처

tvN 15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지리산’이 레인저들의 감동적인 구조와 함께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다.

어제(21일)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10회에서는 또 한 번 조난자를 구해낸 지리산과 레인저들의 공조가 펼쳐진 가운데 연이은 죽음의 미스터리와 연관된 비밀이 드러났다. 2019년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주지훈 분)가 조난을 당한 검은다리골이 과거에도 죽음의 냄새가 훑고 지나간 장소임이 밝혀진 것.

먼저 2018년, 검은다리골 마을에 몰래 잠입해 생중계를 하던 스트리머가 정체불명의 불빛을 보고 혼비백산해 도망쳤고 이를 본 강현조는 결국 서이강과 함께 산을 올랐다. 하지만 검은다리골은 “산이 사람을 홀린다”던 조대진(성동일 분)의 말처럼, 두 사람은 계속해서 길을 잃고 마을 입구로 돌아왔다. 또한 이들 역시 어둠 속에서 형형하게 빛나는 불빛을 보고 비밀 아지트로 사용되던 대피소로 도망쳤다. 이성을 잃은 스트리머는 “도깨비불”이라고 했지만, 서이강은 그때 풍긴 독특한 냄새를 통해 빛에 반사된 곰의 눈빛임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깊숙한 바위틈에 있던 조난자를 발견, 점점 체온이 떨어지는 위급 상황에 결국 밖으로 나가길 택했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헤매 고초를 겪던 도중, 정구영(오정세 분)과 박일해(조한철 분)가 나타났다. 과거 검은다리골에서 똑같이 길을 잃어 조난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슴 한편에 안고 있던 조대진은 무전으로 “서로를 믿으면 할 수 있어”라며 동물들이 낸 길이 아닌 사람들이 낸 길을 쫓으라고 전했다.

한동안 오해가 쌓여 티격태격했던 서이강, 정구영, 박일해는 사람을 살리는 레인저로서 다시금 힘을 합쳤고 강현조까지 함께 치열하게 내달리며 결국 구조에 성공했다. 그 누구보다 서로를 믿은 팀워크의 결과였다. 이후 공격성이 없는 반달곰들이 쫓아왔다는 얘기에 미심쩍어한 생태복원센터 박사는 곰들 덕분에 넓은 지리산에 숨어 있던 조난자를 발견하고 살린 거라는 얘기를 해 지리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신호를 보낸 것인지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1991년 검은다리골 마을에는 숨겨진 비극이 있었다. 누군가 마을 우물에 동물시체를 빠트린 악의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마을 이장의 아내가 실종돼 죽음을 맞이했고, 국립공원에서 철거가 결정된 후 점점 마을이 텅 비어가던 도중 그 역시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이장의 어린 아들은 그전에 아빠가 자꾸 도깨비불이 보인다고 했고 자신 역시 봤다는 말을 했었다. 과연 마을과 이장의 죽음에 어떤 또 다른 비밀이 있을지 숨을 죽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각종 미신을 믿던 사무소 직원 김솔(이가섭 분)이 검은다리골 마을이 고향이라고 밝혀 죽은 마을 이장과의 연결고리를 의심케 했다. 또한 검은다리골 마을에 대해 “사람들이 떠난 건 도깨비불 때문”이라며 정체불명의 불빛은 빛에 반사된 반달곰의 눈이라는 강현조를 향해 “그때 산에는 곰이 살지 않았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이어서 김솔이 묘한 표정으로 검은색 등산용 장갑을 끼는 장면이 나왔고 강현조가 환영을 통해 검은 장갑을 낀 누군가의 손을 봐 또 다른 죽음을 예고했다. 2020년 이다원(고민시 분)의 시신에서는 조대진의 이름이 적힌 검은 장갑이 발견됐던 터,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혼란 속에서 서이강과 강현조가 진범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6%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8.3%, 최고 9.6%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1%, 최고 4.9%, 전국 기준은 평균 4.0%, 최고 4.8%로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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