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군대생활’, 입대 청년을 위한 세심한 안내

입력 2021-11-26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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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을 입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입고 있던 옷을 벗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병역의 의무를 마치지 않은 청년에게 ‘군대’는 미지의 세상이다. 부모로부터, 형제로부터, 선배로부터, 친구로부터 숱하게, 아니 지겹도록 그것도 적당히 부풀려진 허풍의 군대 이야기를 들어왔을지언정, 정작 체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 세계이다.

알 수도, 실감할 수도 없는 세상이란 호기심보다는 어쩌면 두려움으로 먼저 다가올 수 있을 테다.

또 애지중지 키워온 아들이 새로운 길에 나서는 것을 지켜보는 부모의 시선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해 더욱 애틋한 표정을 드러낸다.

그 역시 아들을 군에 보냈던 아버지, 숱한 청년들을 부하로 맞아들여 성장시켜온 50대 현역 육군 대령.

그가 내놓는 군에 관한 조언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국방대학교에서 근무 중인 김성완 대령이 최근 내놓은 책 ‘슬기로운 군대생활’(미션그라운드 펴냄)이다.

30여년 동안 복무해온 저자는 책에서 그동안 겪어온 다채로운 군 경험을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수많은 ‘부하들’이었던 청년들과 부대끼며 함께해온 세월과 시간은 그들을 마음으로 이해하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부모세대의 공감도 얻는다.

무엇보다 과장하지 않는, 실제 그대로 군 생활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게 한다.

‘자, 시작이다’, ‘오늘부터 군인이다’, ‘내가 지킨다’, ‘나는 성장한다’로 구성된 모두 네 가지 챕터는 ‘입대 전 준비’, ‘훈련소 생활’, ‘자대 생활’, ‘제대 후를 준비하는 시기’를 가리키며, 이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부모의 마음으로 전하는 세심한 안내이기도 하다.

“갓 입대하면 군에서 적응하기까지 궁금한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입영 초기, 특히 신병교육 기간과 자대 배치 초기에는 더욱 그러할 테지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저자는 바로 거기서부터 군 복무가 시작된다면서 가장 주체적인 시선을 당부한다.

“궁금한 것이 있어야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답을 모르면 질문하게 됩니다. 훈련, 제도, 일상생활과 관련된 궁금증, 질문과 답의 선순환은 조직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됩니다. 질문하는 용사가 되십시오.”

‘슬기로운 군대생활’은 질의응답(Q&A) 방식으로 군대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소소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다.

빈틈없는, 깨알 같은 각종 ‘팁’도 매우 유익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이 모든 조언과 당부와 애틋함을 담은 세심한 시선은 결국, 입대를 앞둔 청년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우리도 가슴에 불씨 하나는 품고 살아야 합니다. 그 불씨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고 목표입니다. 나의 삶, 나의 시간에 뜨겁게 타오를 불씨 하나 가슴에 품고 두려움 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음을 응원합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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