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와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 러셀이 아내와 포옹을 하고 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서브 성공률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예상했다. 그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서브를 평균 이상으로 넣어주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브 범실 줄이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우린 상대 서브를 받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맞받았다.
예상대로 러셀의 서브는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5-5 동점에서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14-15에서도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22-21의 박빙 리드 상황에서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1세트에만 무려 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러셀의 위력이 2세트부터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반면 우리카드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경복이 서브에이스 3개, 하현용이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2세트를 손쉽게 이겼다. 3세트에도 우리카드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부터 다시 힘을 냈다. 13-13에서 정성규와 한상길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균형을 깨며 리드를 잡았고, 세트 포인트에서 안우재의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5세트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블로킹 2개를 포함한 연속 4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14-14 듀스까지 따라간 상황에서 러셀의 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상대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국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2(25-21 21-25 16-25 25-23 16-14)로 이기고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러셀이 39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고, 황경민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장충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