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 마진 -13, ‘동네북’ 하나원큐 이대로 괜찮나

입력 2021-12-07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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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는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에서 최하위(6위)로 고전하고 있다. 7일 현재 1승12패로 선두 청주 KB스타즈(12승1패)와 간격은 무려 11게임차에 달한다. 한때 꼴찌를 다퉜던 5위 부산 BNK 썸(3승10패)에도 2경기차로 뒤져있다. 7연패에 빠진 것도 문제지만, 좀처럼 이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우려가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슈터 강이슬이 KB스타즈로 떠난 탓에 어느 정도의 전력 약화는 예견됐다. 게다가 삼성생명, BNK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워드 구슬(27)이 2경기만 뛰고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동력이 완전히 사라졌다.

평균 67.4득점(5위)-80.3실점(최다 1위)인 공수 밸런스는 무너진 지 오래다. 평균 실점 80점이 넘는 유일한 팀이다. 득실 마진이 마이너스(-) 12.9에 달한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4일 아산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선 1쿼터에 2-19, 2쿼터까지 9-32로 밀리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9점은 2016년 12월 17일 KB스타즈가 우리은행전에서 기록한 12점을 넘어서는 WKBL 역대 전반 최소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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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도 40.4개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이 부문 최하위 삼성생명(39.2개)에 1.2개차로 앞서있지만, 다른 수비지표에서 밀리다 보니 효율과는 거리가 멀다. 3점슛 성공률 최하위(26%)의 기록도 강이슬의 이탈 공백이 그대로 묻어나는 결과다. BNK가 최근 3경기에서 선두 KB스타즈를 상대로 선전하는 등(82-85 패) 2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 득점 3위 고아라(8.85점)는 4일 우리은행전 도중 발목을 다쳤는데,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이유다. “5명이 똘똘 뭉쳐 각자 책임감을 느끼고 뛰길 바란다. 누가 봐도 근성 있고 악착같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는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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