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수비 의존도 높아” 美 뉴욕 포스트의 혹독한 평가

입력 2021-12-20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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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김광현(33)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많은 관심만큼이나 냉혹한 지적도 잇따르는 추세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FA 영입 대상을 분석한 기사를 내놓았다. 기쿠치 유세이, 앤드루 밀러 등 FA 시장에 남아있는 투수들을 소개하며 김광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메츠는 트레버 윌리엄스를 보완하기 위해 좌완 스윙맨을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좌완인 김광현의 영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포스트는 “김광현은 삼진율이 낮은 데다 수비 의존도가 높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빌리 에플러 메츠 신임 단장은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를 원한다. 좌타자를 압도하는 우완투수 영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지난 2시즌 동안 9이닝당 탈삼진 6.4개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5.54개, 2021시즌에는 6.75개였다. 통산 145.2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04개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했을 정도로 수비가 강력한 팀이다. 김광현이 수비 도움을 많이 받은 것 역시 기록으로 드러난다. 김광현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7승7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ERA)은 3.46인데,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으로는 4.34다. 차이가 꽤 큰 편이다.


김광현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4~5선발 또는 불펜투수로 분류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최근 불펜투수들의 탈삼진 비율에 점점 더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선 수비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김광현에게는 그다지 유리하지 않은 요소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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