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PK 유도’ 손흥민, 5G 연속 골은 없었지만 토트넘 에이스는 빛났다!

입력 2021-12-29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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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경기 연속무패(4승3무)를 이어갔음에도 팀도, 선수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에는 몹시도 안타까운 경기였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1~2022시즌 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29)이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은 추가시간까지 95분 동안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세웠으나,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여러모로 아쉬웠다. 토트넘은 무려 20개 넘는 소나기 슛을 퍼부었고, 전반 막판 스코어 1-1 이후부터는 사우샘프턴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우위를 안은 채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해리 케인의 후반 8분 득점이 취소되는 등 불운이 겹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인상적이었다. 앞선 크리스털 팰리스와 19라운드 경기(3-0 토트넘 승)에서 쐐기골을 뽑는 등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프로 첫 리그 5경기 연속골을 노리며 치열하게 싸웠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그는 리그 8골·2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9골·3도움을 유지했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39분이었다. 전반 25분 상대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기습적인 오른발 킥에 0-1로 끌려가게 된 토트넘은 전반 막판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해리 윙크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문전 오른쪽을 파고들다 모하메드 살리수의 거친 파울에 쓰려져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이를 케인이 놓치지 않고 동점골(전반 41분)로 연결했다. 사우샘프턴 랄프 하젠휘틀 감독이 “(손흥민을) 무리한 파울로 막아설 이유가 없었다. 살리수가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고 아쉬워한 장면이다.


골을 향한 손흥민의 노력은 그 후로도 계속됐다. 후반 14분 벤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살짝 방향을 바꾸는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다 실패했고, 후반 34분 브리안 힐의 크로스에 이은 헤더,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헤더를 내리 시도했으나 모두 벗어났다.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손흥민을 EPL 사무국도 각별히 챙겼다. 사우샘프턴 원정 직후 EPL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킹 오브 더 매치’ 투표 결과, 손흥민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만7000여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46.4%의 지지를 얻었다. 손흥민이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올 시즌 8번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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