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 형제의 엇갈린 겨울’…형 ‘이른 은퇴’-동생 ‘초대박 계약’

입력 2021-12-30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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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시거-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형과 동생의 길이 엇갈렸다. 동생이 10년-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겨울, 형은 이른 은퇴를 선택했다.

코리 시거(34)는 30일(한국시각) 아내 줄리 시거의 SNS를 통해 선수 은퇴를 알렸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비교적 이른 은퇴를 선택한 것이다.

시거는 "내 선수 생활 내내 함께 해준 가족, 친구들,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멋진 여정이었다. 내 인생의 다음 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시거는 시애틀 구단의 2022시즌 구단 옵션 실행 거절로 인해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 이에 시거는 2022시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시거는 이적 대신 은퇴를 선택했다. 단 이 은퇴가 시애틀 구단에 대한 충성심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동안 뛴 시거는 시애틀의 프렌차이즈 스타.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시애틀에 지명된 뒤 계속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시거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1시즌 동안 1480경기에서 타율 0.251와 242홈런 807타점, 출루율 0.321 OPS 0.763 등을 기록했다.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파워를 지녔으나 타율과 출루율은 낮다. 통산 한 시즌 최고 타율이 0.278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59경기에서 타율 0.212와 35홈런 101타점 73득점 128안타, 출루율 0.285 OPS 0.723 등을 기록했다. 홈런-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다.

형인 시거가 은퇴를 발표한 겨울. 이에 앞서 동생인 코리 시거(27)는 FA 자격을 얻은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직전 10년-3억 2500만 달러라는 놀라운 조건에 계약한 것. 형제의 겨울은 은퇴와 초대형 계약으로 엇갈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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