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 못지않은 경기력 과시한 대릴 먼로…KGC도 2위 싸움 합류

입력 2022-02-03 14: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안양 KGC 외국인선수 대릴 먼로(36·196.6㎝)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4분34초를 뛰며 7.0점·5.1리바운드·2.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평균 기록은 2옵션 외국인선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먼로는 팀 내 1옵션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25·203㎝)이 발바닥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스펠맨이 뛰지 못한 최근 5경기에서 먼로는 평균 38분 넘게 소화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적으로도 아주 뛰어나다. 5경기 평균 19.4점·14.0리바운드·5.4어시스트로 팀이 3승2패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2점슛 성공률 54.9%, 3점슛 성공률 40%로 적중률 높은 슈팅능력까지 뽐냈다.


스펠맨의 정상 출격이 가능할 때 먼로는 백업 멤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출전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는 날이 허다했다. 하지만 벤치에서 역할은 매우 컸다. 스펠맨이 KBL 무대에 적응하는 데 경력자 먼로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이에 KGC 코칭스태프는 ‘D 코치’라는 별칭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먼로는 스펠맨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꾸준히 훈련해 컨디션을 잘 유지했고, 최근 크게 늘어난 출전시간에도 지친 기색 없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신보다 키가 크고 파워가 뛰어난 상대와 1대1 맞대결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 스펠맨의 부상 이탈로 큰 위기를 맞았던 KGC지만, 먼로의 분전으로 전화위복을 경험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 수원 KT와 격차를 2.5경기까지 줄인 KGC가 정규리그 5, 6라운드에서 막판 스퍼트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