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알고 계신가요?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여기서 세계기록 썼습니다! [강산 기자의 베이징 리포트]

입력 2022-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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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는 2018~2019시즌부터 월드컵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에서 선보인 종목이다. 올림픽에선 4일 개막하는 올해 베이징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종목의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우승국은 초대 챔피언으로 역사에 남는다.

한국 선수단도 5일 베이징캐피털실내빙상장에서 열릴 이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유력시되는 종목이라 관심이 더 크다. 더욱이 레이스가 펼쳐질 베이징캐피털실내빙상장은 한국 쇼트트랙이 혼성계주에서 좋은 기억을 남긴 장소인지라 기대가 크다.

현재 2000m 혼성계주 세계기록은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베이징캐피털실내빙상장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준결선에서 2분35초951의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준준결선에서 2분38초451의 세계기록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지금도 베이징동계올림픽 정보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의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카테고리 최상단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쇼트트랙은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기록보다 순위가 중시되는 종목이다. 그러다 보니 세계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한국은 역대 월드컵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을 뿐이다. 세계기록을 세운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최종 순위는 3위였다. 그러나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혼성계주에는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의 4명이 나설 예정이지만, 베테랑 곽윤기와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들 4명 중 세계기록 작성 당시 레이스에 참가한 선수는 황대헌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월드컵 1차 대회 준준결선에는 황대헌, 김지유(경기일반), 곽윤기, 김아랑이 출전했고, 준결선에는 김지유, 곽윤기, 김아랑, 김동욱(스포츠토토)이 나섰다. 곽윤기와 김아랑은 세계기록 작성에 일조한 주인공이자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이다. 당시 레이스의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출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세계기록 작성 당시 멤버였던 김아랑은 “(베이징캐피털실내빙상장은) 우리가 혼성계주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했던 링크”라며 “그만큼 속도가 잘 나는 빙질이다. 넘어지지 않도록 제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황대헌은 “올림픽에서 혼성계주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라며 “훨씬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첫 종목이다 보니 이 결과가 다른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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