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프링캠프를 확 바꿔놓은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운

입력 2022-02-08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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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의 2022 스프링캠프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기장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래서 우승을 해야 하나 봐요.”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는 4일부터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캠프가 불가능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KT에는 기분 좋은 곳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올해 캠프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또 다르다. 지난해 챔피언에 등극한 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이 또 한번 바뀌었기 때문이다.


8일 훈련을 마친 뒤 KT 이강철 감독은 “훈련하는 분위기가 지난해와 확실히 다르다.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자부심 같은 게 느껴지고, 다소 여유도 생겨났다. 이게 우승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지난해보다 준비과정이 좋다”고 밝혔다.

8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의 2022 스프링캠프에서 KT 투수들이 수비 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기장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15년부터 줄곧 KT에서 활약 중인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매년 스프링캠프에 올 때마다 팀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일종의 자부심 같은 게 모든 선수들에게 생긴 듯하다. 같이 훈련하고 있지만 많이 달라졌다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장 박경수도 “선수 개개인이 준비하는 부분이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의 열정과 열망이 더 커졌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우승이라는 게 좋긴 좋구나 싶었다”고 거들었다.


KT는 지난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의 경우 선발과 불펜 모두 큰 변화가 없다. 야수진이 일부 달라졌지만, 프리에이전트(FA) 거포 박병호와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을 앞세워 캠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KT가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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