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퇴장’ 여자컬링, 스웨덴에 패배…4강 좌절 [강산 기자의 여기는 베이징]

입력 2022-02-17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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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여자컬링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릉시청 소속 김은정(스킵)-김선영(리드)-김초희(세컨드)-김경애(서드)-김영미(후보)로 구성된 여자컬링국가대표 ‘팀 킴’은 17일 베이징국립아쿠아틱센터 D시트에서 벌어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9차전에서 스웨덴에 4-8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라운드로빈 전적 4승5패, 공동 6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이날 한국은 스웨덴을 무조건 이기고, 다른 나라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의 승리로 발생하는 8가지 상황 중 4강 진출이 가능한 경우의 수는 5개였다. 캐나다(5승4패)가 덴마크(2승7패)를 10-4로 제압하고, 일본(5승4패)은 스위스(8승1패)에 4-8로 지면서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반대로 스웨덴에 지면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탈락이었다.

한국은 선공으로 진행한 2엔드에서 스웨덴의 컴어라운드샷 실수에 편승해 2점을 스틸했다. 3엔드와 4엔드에서 1점씩을 주고받아 3-1의 리드를 안고 5엔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5, 6엔드에서 잇달아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7엔드에서 1점을 뽑았지만 8, 9엔드에만 3점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세계 최고의 스킵으로 손꼽히는 안나 하셀보리의 샷은 엔드를 거듭할수록 정교해졌다.

마지막 10엔드에서도 스웨덴의 절묘한 샷에 고전했다. 작전타임까지 부르며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지만, 상황은 나이지지 않았다. 스웨덴의 스톤이 하우스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마지막 투구를 앞두고 하우스에 위치한 스웨덴의 스톤은 4개에 달했고, 추가로 2점을 내주며 아쉽게 돌아서고 말았다. 스웨덴(7승2패)이 4강에 진출했다.

김은정은 경기 후 아쉬움에 울먹이며 “내가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끌고 나갔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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