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연기?’ ML, 연봉 하루 247억 원 증발 위기…류현진은 1억2900만 원

입력 2022-02-24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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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천문학적인 금액의 선수단 연봉이 사라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의 기나긴 줄다리기 협상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다. 직장폐쇄가 장기화에 접어든 것은 물론 이제는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운영 여부까지 걱정해야 할 판국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구단, 선수노조는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 모여 마라톤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예정일(4월 1일)을 고려하면, 노사 양측이 최소 3월 1일까지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 최저연봉 등에서 여전한 격차를 보이며 24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피터에 차려진 테이블이 마지막 협상일 수도 있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정규시즌 개막의 연기 또는 축소다.

이 경우 메이저리그 선수단이 받지 못하는 연봉의 규모까지 현지 언론들을 통해 나오기 시작했다. AP통신은 24일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질 경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하루에 2050만 달러(약 246억7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총 연봉 38억 달러(약 4조5700억 원)를 정규시즌 일수인 186일로 나눠 계산한 금액이다.

AP통신은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사례를 들어 개개인이 잃게 될 연봉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 중에는 현재 주피터 협상에서 선수노조 측으로 나서고 있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도 있다. 슈어저는 올 겨울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는데, 2022년 연봉은 4333만 달러(약 521억 원)로 책정돼 있다. 정규시즌이 연기되면 슈어저는 매일 23만2975달러(약 2억8000만 원)씩 못 받는다.

코리안 빅리거들 중에선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손실액이 가장 크다. 그의 올해 연봉은 2000만 달러(약 240억6000만 원)여서 같은 계산에 대입하면 매일 10만7526달러(약 1억2900만 원)를 잃는다.

현재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로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국내에서 훈련 중이다.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의 거제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후 치료도 받았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23일부터는 한화의 대전 2차 스프링캠프에 다시 합류해 옛 동료들과 함께 다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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