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득점이 중요한데… 제주·수원·수원FC·성남, 무딘 창을 어찌하오?

입력 2022-03-03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K리그에는 독특한 로컬 룰이 있다. 대부분의 해외 리그가 승점 동률 시 골 득실차를 우선하는 데 반해 K리그는 다득점이 먼저다. 뒷문만 단속하는 안정적 축구가 아닌,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격이 좋으면 경기를 이기고, 수비를 잘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이 틀리진 않지만, K리그에선 좋은 성적을 내려면 강한 화력도 중요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3라운드까지 마무리됐다. 그런데 뚜렷한 현상이 나타났다. 경기당 1골에도 미치지 않는 빈곤한 화력에 어려움을 겪는 팀들이 있다. 우승에 도전하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1승1무1패(승점 4)로 중위권에 랭크된 제주의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개막 후 홈 2연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제주는 1일 수원 삼성과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김주공의 결승골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적극적인 슛 시도와 적지 않은 유효 슛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수원 삼성도 동병상련이다. 1승2패(승점 3)를 기록 중인 수원 삼성도 1골에 그쳤다. 지난달 26일 수원FC와 2라운드 ‘수원더비’에서 미드필더 박형진이 유일하게 골 맛을 봤고,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그로닝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꼴찌 수원FC의 사정도 좋을 것은 없다. 유일하게 개막 3연패를 당한 수원FC는 1일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선 선제골을 뽑고도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막강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한 라스와 무릴로가 아직 터지지 않았고, 겨울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이승우의 퍼포먼스도 기대치를 밑도는 상황이 김도균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성남FC는 더 심각하다. 3경기째 무득점이다. 1일 FC서울전 0-0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겼을 뿐, 답답한 흐름이다. 많지 않은 기회마저 번번이 놓치다보니 성남의 큰 장점인 수비마저 흔들렸고, 4실점을 했다. 세르비아 폭격기 뮬리치가 터져주길 김남일 성남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