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하면 치매 걸릴 위험 커진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3-15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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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문제가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는 최신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의료기관 MDVIP은 최근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된 ‘수면부족과 치매’에 대한 연구논문을 공유했다.

MDVIP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50%가 종종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약 25%가 실질적인 수면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4년 수면부족과 장애를 ‘공중보건전염병’(public health epidemic)으로 선언한 바 있다.

연구팀은 167명의 일본 노인 남성이 사망하기 전까지 평균 6년 동안, 수면 중 산소 수치를 추적했으며, 알츠하이머병의 징후를 찾기 위한 부검을 진행했다.

추적결과,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뇌세포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이러한 상당한 양의 뇌세포 손실이 종종 뇌위축, 또는 수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관측했다.

일부 뇌 미세경색과 위축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의 일부이지만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뇌위축과 수축이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중 혈액 내 산소수치가 낮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미세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MDVIP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중 혈중 산소 농도를 낮추는 상황이 미세경색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깊은 수면 중 진행되는 기억처리 과정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으로 방해받게 되면서 뇌위축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부족은 수면무호흡증 등 다른 수면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여전히 인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숙면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이 뇌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연구 결과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올바른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운동 등 일정한 패턴에 맞춰 생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의심된다면 다양한 원인에 대해 폭넓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양압기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치료시에는 수면을 취할 때마다 사용하게 되므로, 양압기 치료 중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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