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엔트리 확대, 출전선수 엔트리는 14명으로 줄어 [스토리 발리볼]

입력 2022-03-16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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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2022~2023시즌 V리그 일정이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서울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제18기 제5차 이사회를 열었다. 조원태 총재를 비롯해 남녀부 14개 구단의 단장 중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2023시즌 V리그 일정과 남자부 엔트리 증대, 감독 기준기록상 신설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의결된 사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시즌 일정이다. 새 시즌은 10월 22일 개막해 내년 4월 7일까지 진행된다. 시즌 운영방식에 큰 변화는 없다.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남녀 각 6라운드로 펼쳐지며 총 252경기다. 경기방식도 동일하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경기를 치르고, 경기개시시간도 종전과 똑같다. 평일은 남녀 모두 오후 7시이고, 주말에는 남자가 오후 2시, 여자가 오후 4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올스타전은 4라운드 종료 후 열린다.

새로운 결정사항은 남자부의 선수 엔트리 확대와 출전 엔트리 축소다. 이미 남자부 사무국장들의 실무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으로, 선수단 정원을 기존 18명에서 21명으로 3명 늘렸다. 이에 따라 선수단 운용과 신인드래프트, 팀 상황에 맞춘 육성군 운영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장들은 이와 함께 감독에게 선수들을 관리할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의 숫자를 14명으로 줄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따로 팀을 이뤄 사실상의 2군 경기를 벌이는 방안도 논의했는데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 받았다. 이번 규정 변경으로 훈련 때 제대로 된 기량과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들의 출전 기회는 줄고, 감독이 선수들에게 휘둘리는 것을 막을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됐다.

이밖에 3년 뒤부터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폐지하고 자유계약으로 복귀하자는 내용도 논의됐지만, 이사회는 추후 논의하자며 의결을 보류했다.

이사회는 선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준상 시상에 감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독 기준기록상이 신설됐다. KOVO는 “감독에 대한 예우와 사기진작을 위해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100승, 200승, 300승을 감독이 달성할 경우 각각 200만 원, 400만 원, 6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다”고 발표했다.

V리그 역대 100승을 넘긴 사령탑은 남자부가 5명, 여자부가 3명이다. 현역 감독들 중에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253승으로 최다승이고,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남자부에서 224승을 거둔 데 이어 IBK기업은행을 맡아 여자부에서 10승을 추가했다. 그 다음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145승이다. 남자부 최다승 사령탑은 276승의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다.

여자부에선 3명만이 100승을 넘겼는데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이 157승으로 1위, 고(故) 황현주 감독이 151승으로 2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125승으로 3위다. 중·고교 동창인 차상현(GS칼텍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은 각각 97승, 96승을 거두고 있어 첫 번째 감독기준상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감독기준상은 소급되지 않는다고 KOVO는 덧붙였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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