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기다리는 에이스 미란다 복귀, 언제쯤 가능할까 [SD 잠실 LIVE]

입력 2022-04-05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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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란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는 3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전열을 이탈했고, 개막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이 때문에 개막전 선발투수도 2선발로 낙점됐던 로버트 스탁(33)이 맡았다.

미란다는 KBO리그에 데뷔한 2021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완봉승을 포함해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3, 225삼진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특히 고(故) 최동원이 1984년 작성한 단일시즌 최다삼진(종전 223개)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준비과정부터 힘겨웠다. 지난해 80만 달러에서 2배 이상 오른 190만 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지만, 한국 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총 3차례 검사 끝에 간신히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2월 25일 울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까닭에 준비가 다소 늦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2이닝 3안타 4볼넷 1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직구 최고구속 역시 140㎞에 불과했다. 여기에 어깨 통증까지 겹쳐 개막 엔트리 진입은 끝내 불발됐다. 이에 두산은 발 빠르게 스탁~최원준~이영하~곽빈~박신지로 선발로테이션을 재편했다.

미란다의 복귀시점은 7일 불펜피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3일 36구의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일단 본인에게 일정을 줬다”며 “(7일) 불펜피칭 후 괜찮으면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설 것이다. 그 결과가 괜찮으면 (1군) 복귀 날짜를 잡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다쳤던 부위와 비슷하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준비가 늦었고, 다소 급하게 준비한 측면이 있다. 날씨도 춥고 하다 보니 그 준비과정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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