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첫날 -5 단독 선두…한국인 첫 그린재킷?

입력 2022-04-08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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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8번 홀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24)가 그린재킷(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옷)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 첫날 선두로 치고나갔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첫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임성재는 지난 2020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대회 개막전 파워랭킹 20위에 오르며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명된 바 있다. 오거스타와 궁합이 좋다는 얘기.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4언더파 68타로 2위, 더스틴 존슨(미국)·스코티 셰플러(미국)·호아킨 니만(칠레) 3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주목할 점은 첫날 1·2·3에 오른 임성재·스미스·존슨이 2020년 이 대회에서 선두경쟁을 펼쳤다는 점. 당시 존슨이 우승했고 임성재와 스미스가 공동 2위였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3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로 나섰다. 가장 어려운 10번 홀(파4)과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 홀(파4)에서 모두 그린을 놓치면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5m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이글을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아멘 코너 마지막 홀인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2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으나, 절묘한 벙커샷으로 파를 지켰다.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에 그린 적중률 72.2%로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한 이경훈(31)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고, 김시우(27)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70위에 그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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