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첫승’ 원태인 “지난해 투구 영상 보다가 느낌이 왔다” [대구 SD LIVE]

입력 2022-04-12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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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지난해 투구 영상 보다가 느낌이 왔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2)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첫 승을 따낸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을 5.06에서 2.19(12.1이닝 3자책점)로 확 낮췄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구속 150㎞의 직구(57개)와 체인지업(28개), 슬라이더(12개), 커브(5개)를 섞어 총 102구를 던졌다. 26명의 타자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73.1%(19회)였고,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8개)과 땅볼(6개)이 14개였다. 강한 타구를 억제한 덕에 2점차의 살얼음판 리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1이닝 8안타 1홈런 4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난 아쉬움을 씻어냈고, 팀의 4연패 탈출과 홈 첫 승까지 이끌며 기쁨을 더했다.

원태인은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해 분위기가 많이 처졌는데, 다행히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며 “4회초 (김)상수 형이 안타성 타구를 잡아준 덕분에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그래서 더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첫 등판의 아쉬움을 지우기 위해 2021시즌의 투구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원태인은 지난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투구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쉴 때도 틈만 나면 영상을 봤다.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찾고 싶었다. 어제(11일) 집에서 쉬면서 영상을 보다가 느낌이 왔다. ‘내일(12일) 한번 해봐야지’ 했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오늘 밸런스가 더 좋았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활짝 웃었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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