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100m 9초 시대 여나…비웨사를 향한 육상계의 기대감↑

입력 2022-04-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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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동아일보DB

“한국 육상 100m 9초 시대를 개척할 주인공은 단연 비웨사가 아닐까요.”

올해 실업무대 입성 후 성장세가 뚜렷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9·안산시청)를 향한 육상계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비웨사도 올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생애 첫 태극마크를 향한 동기부여가 강하다.

최근 대구에서 끝난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m에 출전한 비웨사는 10초44로 개인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에 불과 0.02초 뒤진 2위였지만 매년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 의미가 깊었다는 평가다. 기술 보강과 실전 투입에 초점을 맞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 소속 팀의 정성으로 비웨사는 오른쪽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 부상 여파를 씻어냈다.

한국 여자 100m 기록(11초49)을 보유한 이영숙 안산시청 감독은 비웨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감독은 “지난해 입단 테스트 때 성인 선수들보다 근력이 약했고 허리가 좋지 않았지만 제주에서 50일간 전지훈련을 하며 올 시즌 준비를 착실히 했다”며 “스타트 후 최고 속도로 진입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주법과 후반 지구력이 좋지만 순발력과 반사 신경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웨사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대한육상연맹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아시안게임 엔트리 숫자를 전달받으면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종목별 출전 쿼터를 정한다. 남자 100m 출전자가 2명으로 정해지면 비웨사는 김국영과 동반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첫 걸음으로 7~8월까지 10초2대 기록에 진입해 9초 시대 개척에 발판을 놓을 계획이다.

비웨사는 “성인 무대 입성 후 지도자들의 조언을 받으며 운동법을 바꿔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며 “큰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달고 꾸준히 기록을 단축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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