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마력, 나태주가 보장해요”

입력 2022-06-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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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태권도영상공모전’을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을 촬영 중인 나태주.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2 태권도 영상공모전’ 홍보대사 나태주

신곡 ‘살까요’로 살인일정 불구
“태권도 위해서라면” 홍보 나서
“태권도는 내게 뿌리같은 존재
누구나 OK…저 믿고 도전을!”
트로트와 태권도, 이 두 가지는 가수 나태주(32)의 전문 분야다.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고 유일하다.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묘기에 가까운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여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태권 트롯맨’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태권도와 케이(K)팝 안무를 접목해 공연하는 시범단 ‘케이타이거즈’(K-Tigers)’의 멤버이기도 한 나태주는 현재 솔로가수로 활동하며 “태권도를 알리는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최근 신곡 ‘살까요’를 발표하고 밀려드는 행사 섭외 요청에 전국 방방곡곡을 다닌다. 하루 2시간도 채 잠을 못 자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2 태권도영상공모전’ 홍보대사까지 흔쾌히 맡았다.

태권도영상공모전 홍보대사를 위한 첫걸음으로 최근 서울 영등포에서 진행한 포스터와 영상 촬영에서도 그는 피곤한 기색 없이 신곡 ‘살까요’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그러면서 태권도의 매력은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자꾸 하고 싶은 것”이라며 재치 있게 신곡을 개사했다.

나태주는 현재는 트로트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뼛속까지 태권도로 다져진 무도인이다. 아홉 살에 태권도를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했다. 공중 발차기 등으로 부상이 잦지만, 태권도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어렸을 때는 우리나라가 태권도의 종주국인데 태권도인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게 의아했어요. 더 유명해져야겠다고 생각했죠. 부상이 많았지만,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버팀목이 태권도였어요. 땀은 배신을 하지 않더라고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보면 기회가 오기 마련이죠.”

그의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8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자유 품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 ‘미스터트롯’에서 ‘펄펄’ 날아다닌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는 “태권도는 저에게 뿌리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힘주어 강조해도 부족하단다. “어릴 때부터 수련했던 만큼 저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큰 영향을 준, 운동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별다른 준비물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 쉽게 말해 “‘장비 발’도 필요 없다”고 했다. 그만큼 대중 스포츠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시작할 수 있으니, 태권도를 해보고 싶은데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그냥 일단 가장 가까운 동네 태권도장에 노크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관장님들께서 굉장히 반겨 주실 거예요. 요즘엔 일반인, 성인반도 잘 준비되어 있거든요. 그래도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요? 나태주가 보장합니다. 믿고 해보세요! 저도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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