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경기 무안타가 단 한번뿐? 삼성 피렐라의 놀라운 꾸준함

입력 202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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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렐라.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33)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57경기에서 타율 0.380(221타수 84안타), 10홈런, 40타점, 출루율 0.454의 맹활약을 펼치며 타격 3개 부문(타격·최다안타·출루율) 1위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도 0.391에 이른다.

성적만 돋보이는 게 아니다. 주장 김헌곤이 2군으로 내려가자 외국인선수임에도 임시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 허삼영 삼성 감독이 부상을 우려할 정도로 적극적 주루플레이를 펼쳐 동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작 본인은 “어린 시절부터 전력질주를 해왔기에 지금은 내 일부가 됐다. 앞으로도 늘 허슬플레이를 하겠다”며 전력질주를 당연하게 여긴다.

더욱 놀라운 점은 피렐라의 꾸준함이다. 4월까지 0.390의 월간 타율을 작성한 그는 5월에도 0.413으로 펄펄 날았다. 상대 배터리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타격 밸런스를 유지했다.

6월 월간 타율은 0.293으로 꽤 하락했다. 그러나 승부처인 7회 이후, 2점차 이내에선 타율 0.333(9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변함없는 클러치 능력을 자랑했다.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1로 맞선 8회말 결승 3점홈런으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특히 ‘연속성’의 측면에선 피렐라를 따라갈 이가 없다. 올 시즌 본인이 한 차례라도 타석에 들어선 상황에서 ‘연속경기 무안타’가 5월 31일~6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한 번뿐이다. 5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22일 대구 KT 위즈전(20~21일 결장)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22일 경기는 8회말 대주자 역할이 전부였다. 그만큼 슬럼프가 짧다. 타석을 소화한 56경기 중 48경기에서 안타를 쳐낸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이 같은 활약이 팀의 승리와 직결되니 그만큼 흥이 날 수밖에 없다. 피렐라는 “은퇴한 뒤에도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임무”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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