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 대도 키움 김혜성 “올해는 50도루 해야죠”

입력 2022-06-16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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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스포츠동아DB

“올해는 해야죠.”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3)의 2022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2021시즌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타율, 출루율, 수비이닝 등 어떤 지표에서든 ‘+1’ 이상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자신과 싸움에서 항상 승리를 원하는 그가 올해 유독 더 욕심을 내는 기록이 있다. 바로 ‘대도’의 상징인 도루다. 김혜성은 2021시즌 46도루(1위)로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올 시즌에도 15일까지 24도루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김혜성은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감독님께서 언제든 뛸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주셔서 그것에 보답하고자 매 경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는 역시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해는 현재까지 그게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밍을 잘 잡고, 출발 자체가 빠르다 보니 스스로 설정한 도루 시 ‘안전시간’도 있다. 그는 “1루에서 2루까지 가는 데 보통 3초대 초반은 나와야 승부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빠른 주자들이 비슷할 텐데, 결국 중요한 건 스타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묻자 “올해는 50도루를 꼭 달성하고 싶다. 지난해 목표로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46도루보다는 많이 하고 싶기 때문에 올해도 50도루를 목표로 세웠다”고 답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99득점으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팀 사정상 포지션을 바꿔 2루수로 줄곧 나서고 있다.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키움의 고공행진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는 “당연히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 올해는 2루수로 계속 나가고 있는 만큼 유격수에 이어 2루수로도 황금장갑을 노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동아DB


KBO리그에선 아직까지 유격수와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내야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지난해부터 도전장을 내고 있는데, 2021년 2루수 골든글러브는 한화 이글스 정은원의 차지였다.


김혜성은 “2루수로도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최초의 기록이라 들었다. (김)선빈이 형과 같은 대단한 선수와 그런 경쟁을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올해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해 최초 수상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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